날씨가 추워지면서 붕어빵이 먹고싶어졌다. 하지만 요즘 붕어빵 사먹기가 쉽지가 않다. 일단 예전판큼 파는 곳이 많지 않고, 팔더라도 현금으로만 받는 곳이 대부분이라 구매하기도 쉽지가 않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붕세권'이라고 하는 말도 있고, 지역 커뮤니티에는 언제 어디에 붕어빵을 판다는 정보가 공유되곤 한다.
게다가 팥, 슈크림 같은 일반적인 내용물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뭔가 이상한 것들을 잔뜩 넣어서 프리미엄 붕어빵을 만들어 버린다거나, 베이커리에서 팔 듯한 빵에 팥빵에 들어가는 팥을 넣고는 붕어빵이라고 파는 것들도 많다. 이렇게 붕어빵의 이름을 쓴 붕어빵이 아닌 것들도 있다보니 자칫 낚여버리는 경우도 있다.
물론 지역 내 붕어빵을 파는 곳까지 가서 사면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적당히 퇴근길에 한바퀴 살짝 돌아오는 길에 구매하는 정도까지는 괜찮으나 굳이 시간을 내서 붕어빵을 사러갈 것 까지는 아닌 편이다. 때문에 한번씩 먹고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못먹고 있는 음식이 바로 붕어빵인 것 같다.
그러다 오늘도 다음주 먹을꺼리를 쿠팡에서 뒤적뒤적 하고 있던 참에 냉동 붕어빵을 발견했다. 처음엔 냉동으로 된 붕어빵을 사먹어본 적은 없지만, 왠지 빵집에서 파는 두꺼운 빵에 팥빵에 들어가는 팥이 들어가 있는 정도의 붕어빵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는 않고, 요즘 냉동피자를 포함해서 워낙 잘 나오니 재미삼아라도 한번 구매해 보았다.
비비고에서 나온 슈크림 붕어빵이다. 아마 내가 잘 모르는 브랜드의 슈크림붕어빵이라고 한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비비고라고 하니 믿고 산 것도 어느정도 있다. 브랜드의 파워가 크다.
참고로 비비고 붕어빵 시리즈는 슈크림, 팥, 초콜릿 세가지가 있다. 이 중 슈크림과 팥을 구매했고, 초콜릿은 너무 달 것 같아서 구매하지는 않았다. 팥은 사진을 찍지 않아서 슈크림만 포스팅하지만, 개인적으로 팥이 가장 맛있었다.
비비고 슈붕은 냉동보관용이다. 이미 쿠팡에서 슈붕은 꽤나 자주 품절이 되고 있는데, 만약 슈붕을 좋아한다면 미리 구매해놓고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으면 될 것 같다.
이런거 먹을 때 영양정보는 보면 안되지만 그래도 보자면, 100g당 300칼로리에 당류가 19.3g 이다. 한 봉지에 300g 이니 총 900칼로리에 당류 역시 3배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그만큼 맛있을 것이라고 보면 된다.
냉동상태에서 꺼내면 이렇다. 크기는 보통 붕어빵보다는 작고 통통한 모양이고, 갯수는 총 11개가 들어있다. 크기로만 보면 2~3개 정도가 기존 붕어빵 1개 정도가 되는 것 같다. 다만 두께가 두껍고 내용물이 꽉차있는 편이라 막상 먹으면 몇 개만 먹어도 상당히 배가부른 편이다.
170도 기준 에어프라이어 9분동안 돌리라고 되어있다. 간혹 바삭하게 먹는것이 좋다고 온도를 높여서 돌리는 경우가 있는데, 온도를 높여서 돌리면 겉은 타는데 속은 셔벳처럼 덜 녹을 수가 있어서 170도에서 9분을 기준으로 조금 더 오래돌려주는 식으로 조절해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잘 구워졌다.
반으로 잘라보면 이렇다. 슈크림이 아주 꽉차있다. 개인적으로 슈크림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그런지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으나 평소에 슈붕이 취향이라면 아마 상당히 좋아할 것 같다. 겉에 빵은 얇지만 바삭하고 쫀득한 편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팥, 슈크림, 초콜릿 세가지 시리즈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팥, 슈크림 순으로 맛있었다. 하지만 슈크림도 다시 사먹어야겠다 싶을 정도로 상당히 맛있었다. 아마 주변에 붕어빵 파는 차가 온다고 하더라도 그냥 이거 사먹는게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인 만족도는 10점만점에 9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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