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를 살 때 꼭 선택해야되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텐키가 있는 키보드를 구매할 것이냐, 텐키리스 키보드를 구매할 것이냐 이다. 텐키는 키보드 방향키 오른쪽에 숫자가 있는 부분을 말하는데, 문자를 타이핑 하는 곳 바로 위에 있는 숫자 자판 외에 추가로 숫자가 있는 영역이다.
예전에는 키보드라면 당연히 텐키가 붙어있는게 디폴트였다. 하지만 게임을 위한 키보드의 영역이 커지게 되면서 오른쪽에 있는 텐키의 사용성이 떨어졌다. 또한 텐키 영역 때문에 키보드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보니, 왼손 대비 마우스를 쥐는 오른손이 더 멀리 떨어지게 되면서 게임을 하기에는 불편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게다가 텐키가 없는 키보드가 콤팩트하고 아기자기함이 있어 더 예쁘다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로 업무용 키보드가 아니라면 텐키리스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나는 업무 특성상 한글이나 영어를 타이핑 하는 것 보다 숫자를 입력하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라 텐키가 없으면 업무가 상당히 불편해진다. 아마 숫자를 많이 다루는 직업이라면 키보드의 텐키 부분은 보지도 않고 자유자재로 숫자를 입력할 것이다. 때문에 당연히도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에는 텐키가 붙어있는 키보드를 사용한다.
하지만 집에서는 업무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텐키 키보드를 쓸 필요가 없다. 때문에 텐키리스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한번씩 업무를 하게되면 그 때마다 텐키가 절실히 느껴진다. 그리고 노트북으로 야외에서 업무를 볼 때에도 숫자를 많이 입력해야되면 상단의 숫자로는 너무 불편하다.
그렇다고 집에서도 굳이 텐키 키보드를 사용하고 싶지는 않으며, 텐키가 붙어있는 노트북을 따로 장만해서 가지고 다닐 수도 없다. 그래서 알아본 것이 텐키부분만 따로 사용할 수 있는 숫자 키패드였다. 시중에는 여러종류의 숫자 키패드 제품이 있지만 그 중 내 환경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을 고르고 골라 구매했고, 현재까지 약 2년간 사용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구매해 직접 사용하고 있는 텐키 키보드에 대해 솔직한 후기를 끄적여 보고자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숫자 키패드 (텐키, 넘버패드)
내가 약 2년전에 구매한 마이크로 소프트 텐키 키보드이다. 대략 이렇게 생긴 제품이고 흰색과 검은색 두가지 동류가 있었다. 당시 키패드를 고르면서 꼭 갖추어야 하는 몇가지 조건들이 있었는데, 그 조건을 갖춘 키패드들 중에 이 제품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서 구매를 하게 됐다.
당시 구매했던 구매내역이다. 2022년 6월이니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을 기준으로 1년 11개월 정도 전에 구매했으니 약 2년이라고 보면 될것이다. 당시 구매한 가격이 38,500원인데, 다른 사이트들에 검색해보니 아직까지도 최저가 기준 얼추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넘버패드를 구매할 때 고려했던 기능은 첫째 블루투스로 연결이 가능할 것, 둘째 가벼울 것, 셋째 높이가 낮을 것, 넷째 보통 키보드 텐키의 배열을 그대로 가질 것, 다섯째 여러개에 돌아가면서 연결하기가 쉬울 것 이렇게 다섯가지이다. 그리고 이 제품은 이 다섯가지의 기능을 모두 만족하고 있다.
무선 블루투스 및 멀티페어링
이 넘버패드는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보통 넘버패드들은 유선으로 연결하거나 UBS 동글을 꽂은 후 무선으로 연결하거나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세 가지 방식을 사용한다. 나는 평소에는 텐키리스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노트북만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쉽게 연결해서 사용하기 위해 블루투스 방식으로만 구매하려고 했다.
그리고 위와 같이 전원 스위치가 있어서 켰다가 껐다가 할 수 있고, 블루투스 버튼을 눌러 기기에 페어링을 할 수 있다. 맥과 윈도우에서 모두 사용해봤는데 블루투스는 끊김없이 아주 잘된다.
그리고 총 3개의 기기에 멀티페어링이 가능하다. 나같은 경우에 기본으로 사용하는 맥, 윈도우 노트북에 각각 연결을 해놓고 상황에 따라 별도로 끊고 연결하고 할 것 없이 버튼으로만 이동하며 사용한다. 총 3개의 기기에 연결을 할 수 있다보니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얇고 가벼움
마이크로소프트 넘버패드는 얇고 가볍다. 무게는 배터리 포함해서 81g 이며, 크기는 가로x세로x높이가 81.8 x 110.77 x 9.05 mm로 작고 가볍다. 때문에 아무런 부담 없이 가방속에 넣고 휴대하기 좋다.
특히 두께가 9.05mm로 1cm도 안될 정도로 아주 얇은데, 몸통은 물론 키도 상당히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얇은게 중요한 이유는 단지 휴대성 뿐만이 아닌데, 바로 높이가 높지 않아 손목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키보드, 마우스를 워낙에 많이 빠르게 사용하다 보니 손목이 좋지 않다. 때문에 키보드에는 팜레스트를 꼭 붙여서 사용하는데, 넘버패드는 그렇게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넘버패드의 몸통 높이는 물론 스위치가 높다면 키감은 다소 좋아질 수 있겠지만 대체로 팜레스트 없이 사용하게 되는 환경에서 손목에 부담을 주게된다. 그런데 심지어 이 넘버패드는 키감이 상당히 좋다.
얇은 와중에 어느정도의 경사를 두고 있어서 사용하기에 편리하게 해두었다. 편하고 손목에 부담도 없는 디자인이다.
기타 특징
가벼운 키보드의 가장 큰 단점은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무겁고 묵직한 키보드는 타이핑을 하고 사용하더라도 흔들림이 없다보니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좋다. 마이크로소프트 넘버패드는 위아래로 고무패드가 달려있다. 이 고무패드 때문에 밀림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숫자를 빠르게 입력하기에 아주 안정적이었다.
그리고 배터리는 별도의 원형 건전지를 사용한다. 유선으로 연결해서 충전할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아무래도 휴대성이나 얇기, 무게에 이점을 두기 위한게 아닐까 싶다. 다만, 현재 약 2년간 사용하면서 아직까지 배터리 교체는 한적 없을정도로 오래간다. 상세페이지에는 최대 24개월이라고 나와있는데, 항시 사용하는게 아니다보니 그 이상도 충분히 사용할 것 같다.
마무리
구매 후 약 2년간 사용하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기기이다. 일단 휴대성이 좋다보니 필요한 곳에 넣고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용하기 좋다. 게다가 높이가 낮아 손목에 부담이 적고, 낮은 높이에도 불구하고 키감도 상당히 좋다. 배열도 기괴한 배열이 아닌, 정석적인 배열이라 일반 키보드의 텐키 다루듯이 익숙하게 사용 가능하다. 게다가 디자인도 예쁘고 소재 자체가 오염도 잘 되지 않는다. 고장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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