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름 다양한 애플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다. 맥미니, 맥북, 아이패드 2개, 아이폰, 에어팟, 애플워치 2개가 현재 가지고 있는 기기들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전자기기들을 사용할 때 케이스를 잘 사용하지는 않는 편이다. 원래는 파손을 대비해서 케이스를 그럭저럭 잘 사용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여러 전자기기들을 사용하다보니 실컷사용하고 나서는 새로운 기기로 갈아타버리고, 심지어 이전에 사용하던 기기를 중고로 잘 처분하지도 않는다. 케이스로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중고로 처분하지도 않기 때문에 어떤 기기든 특별한 기능이 있는게 아닌 이상 굳이 케이스를 구매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서야 이러한 내 습성을 깨닫게 되고 케이스를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아이폰도 케이스 없이, 맥북도 없이, 아이패드도 없이, 애플워치고 없이, 맥미니는 당연히 없다. 하지만 여러가지 애플기기 중 유일하게 딱 한가지 기기는 꼭 케이스를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있다. 바로 에어팟이다.
에어팟 프로2를 이제 2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다. 에어팟의 경우 처음에는 케이스를 구매해서 사용했었다. 그리고 애플기기에 케이스를 굳이 안써도 되겠다고 생각이 들고나서도 한동안은 그대로 케이스를 씌운채로 사용했다. 그러다 오래 사용하다보니 케이스가 누렇게 변색이 되기도 했고, 커피를 쏟아 케이스 안쪽까지 오염이 됐다. 이참에 케이스는 버리고 케이스 없이 사용하기로 했고 그렇게 약 2주일 정도 사용했다.
그리고 현재 에어팟의 상태이다. 떨어뜨린적 없고 그다지 심하게 사용하는 편도 아니다. 주로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책상에 올려두고, 책상에 올려둘 때에도 최대한 생활기스가 안생기도록 살살 내려놓는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케이스 없이 사용한 약 2주일 사이에 생활기스가 꽤나 심하게 생겼다.
개인적으로 자연스러운 사용감에 대해서는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정도로 기스가 생기니 꽤나 신경이 쓰였다. 보통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는 거의 매일 가방에 넣고 다니고, 아이폰도 주머니든 가방이든 편하게 넣고 다니는데 큰 문제 없었는데 에어팟은 금방 생활기스들이 생겼다.
기스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못참겠고 이걸 보고있는 것도 썩 유쾌하지는 않아서 바로 3천원짜리 케이스를 구매했다. 때문에 현재 사용중인 애플기기 중에 유일하게 케이스를 쓰고 있다. 아무래도 주로 주머니에 넣고다기는 상황에서 케이스 정도의 부피가 늘어난것도 꽤나 불편하다. 하지만 기스로 뒤덮이지 않으려면 이정도 불편은 감수해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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